2월 6일 목요일 저녁 7시 40분, KBS 한국인의 밥상의 회차정보, 나레이션(출연진)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691회는 KBS1에서 재방송을 몇 시에 하는지 그리고 방영된 식당 위치 및 리뷰도 함께 안내합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의 진행자는 배우 최불암이며, KBS 1TV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하고 있는데요.
이번 2월 6일 691회에 방송 예정인 내레이터는 배우 고두심입니다.
691회에 소개된 식당을 방문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아래에 위치를 기재했는데요. 카카오맵을 이용해 편리하게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일, 본 방송을 놓치셨다면 KBS 한국인의 밥상 공식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없이 시청할 수 있는데요.
다만, 691회 재방송은 하얼빈 아시안게임 중계로 인해 KBS 1TV에서 재방송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으니 추후 올라오면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한국인의밥상 691회 겨울 끝자락애(愛), 기운찬 밥상을 만나다 회차정보 나레이션 출연진 고두심 식당위치 리뷰까지
691회 한국인의 밥상 겨울 끝자락애愛 기운찬 밥상을 만나다
봄을 기다리는 겨울의 끝자락 꽁꽁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사랑하는 이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정성을 다해 차리는 밥상 추운 계절을 따듯한 추억으로 떠올릴 수 있게 해 준 기운찬 밥상을 만납니다.
방문을 원하시면 아래 카카오맵에서 각각의 주소를 입력해 더욱 편리하게 찾아가실 수 있는데요. 방문 전, 카카오맵 리뷰를 참고하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 흑염소 사랑꾼 아버지와 두 형제의 기운찬 밥상 – 충청남도 청양군 "송조농원"
충청남도 청양군의 산골짜기에는 한겨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흑염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흑염소뿐만 아니라 보기 드문 사슴과 거위 가족까지 함께 어우러져 있어 마치 작은 동물농장을 방불케 합니다. 원래는 젖소를 사육하던 농장이었지만, 25년 전부터 흑염소를 방목해 키우는 농장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겨울철에는 풀이 마르고 먹을 것이 부족해 흑염소들의 먹이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래서 최주호(40세) 씨와 최승호(38세) 씨 형제는 지난여름 동안 흑염소의 겨울 먹이인 건초를 미리 수확해 말리는 데 온 힘을 쏟았습니다.
농장에 흑염소를 처음 데려온 사람은 두 형제의 아버지 최재용(68세) 씨였습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두 아들이 어릴 때부터 매년 겨울이면 흑염소를 잡아 가족들을 위해 요리해 주었습니다. 바쁜 농장일로 자식들을 세심하게 돌보지 못한 미안함을 이렇게라도 표현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첫째 아들은 아내와 병원에 갔다가, 출산이 임박했다는 의사의 말에 그대로 아이를 낳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둘째 아들은 젖소와 씨름하다가 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아내가 혼자 출산을 마친 상태였습니다. 자식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마음에, 아버지는 매년 정성껏 흑염소 요리를 준비해 가족들에게 대접했습니다.
흑염소 수육은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가마솥에서 한나절 이상 푹 삶아야 잡내 없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맛도 깊어집니다. 살을 발라내고 남은 뼈는 버리지 않고 푹 고아 곰탕을 끓입니다. 깊고 구수한 국물은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또한, 각종 채소를 넣어 얼큰한 전골로 끓이면 한 모금만 마셔도 몸이 후끈 달아오를 정도로 따뜻해집니다.
이제는 두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직접 건강식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얼마 전 눈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로 아버지의 거동이 예전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향한 두 아들의 깊은 사랑이 담긴 흑염소 밥상을 소개합니다.
■ 건강을 잃은 아버지를 위한 딸의 힘찬 밥상 – 충청남도 보령군 "천북굴단지 청수굴집수산"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름이 바다 관광의 성수기라고 생각하지만, 충청남도 보령 앞바다는 겨울철에 가장 많은 방문객이 몰립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굴 제철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천북 마을은 1동부터 10동까지 대규모 굴 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전국의 미식가들이 몰려듭니다.
이곳에서 최연소 상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하정 씨(34세)는 대학 졸업 후 수질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3년 전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 조행성(61세) 씨가 암 진단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식당 일을 돕기로 한 하정 씨는 어머니에게는 손맛을, 아버지에게는 굴을 다루는 기술을 배우며 가족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틈날 때마다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의 건강을 위한 보양식을 정성껏 준비합니다.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묵은지를 넣고 끓인 붕장어 찜입니다. 해풍에 살짝 말려 쫄깃해진 붕장어를 묵은지와 함께 조리하면 별다른 양념을 넣지 않아도 깊고 칼칼한 맛이 납니다. 이 음식은 어머니가 할아버지를 위해 자주 만들던 요리로, 하정 씨는 어린 시절 할아버지 무릎에 앉아 붕장어 한 점을 얻어먹기 위해 밥상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또한, 겨울철 부모님이 힘들게 물김 양식을 할 때, 가장 큰 위안이 되었던 음식은 물김국이었습니다. 손이 꽁꽁 얼어붙을 정도로 추운 날, 뜨끈한 물김국 한 그릇이면 하루의 피로가 사라졌습니다. 가끔 아버지가 낙지를 잡아 국에 넣어 주면 보양식으로 변신했는데, 8형제 중 막내였던 아버지는 낙지 다리 하나를 간신히 차지할 수 있었던 아련한 추억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버지가 그 시절의 맛을 떠올리며 마음까지 건강해질 수 있도록, 하정 씨는 오늘도 따뜻한 밥상을 차리고 있습니다.
■ 이장 사위를 위한 트로트 가수 장모님의 건강 밥상 – 전라남도 익산시
"노래가 내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어요." 트로트 가수 김희숙(61세) 씨는 정규 음반을 발매하며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5년 전 익산의 성당포구 마을로 귀촌했습니다. 딸이 늦둥이를 출산했지만,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노래도 중요하지만, 딸과 손자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생각으로 기꺼이 시골살이를 선택했습니다.
이제는 마을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희숙 씨는, 요즘 사위 윤태근(45세) 씨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말합니다. 사위는 마을 이장으로서 12년째 주민들을 위해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딸보다 더 살갑고 장모와 잘 통하는 사위 덕분에 귀촌 생활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합니다.
겨울철이 되면 사위가 직접 낚아 오는 참붕어가 제철입니다. 예로부터 기력 회복을 돕는 보양식으로 알려진 참붕어는 즙을 내어 먹기도 하지만, 희숙 씨는 가마솥에서 살이 으스러질 때까지 푹 삶아 칼칼한 어죽을 끓이는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어죽을 더욱 깊은 맛으로 만들기 위해 희숙 씨는 돼지 등뼈로 육수를 냅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등뼈 육수를 사용하면 민물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을 없애고 구수한 감칠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사위 태근 씨가 만들어 주는 대나무 삼겹살 구이도 겨울철 별미입니다. 뒷산에서 직접 대나무를 잘라 고기에 소금만 뿌려 장작불에 구워 내는데, 대나무 진액이 고기에 스며들어 잡내를 제거하고 풍미를 살려줍니다.
끝으로, KBS 한국인의 밥상 691회 2월 6일 나레이션 출연진 및 회차정보, 다시보기, 식당 위치까지 소개해 드렸는데요. 정보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많은 시청 바랍니다.
※ KBS 한국인의 밥상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